경력직 핵심 인재 유치를 위한 평판조회(Reference Check) 절차와 유의점을 처음 실무에서 접했을 때 제가 가장 어렵게 느꼈던 부분은 단순히 이전 직장에서 일을 잘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경력직 채용에서는 이력서와 면접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지원자가 실제 조직에서 어떤 방식으로 협업했는지, 맡았던 업무의 범위는 어디까지였는지, 성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는 면접 답변만으로 완전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팀장이나 임원, 특정 분야의 핵심 인재처럼 채용 이후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직무라면 채용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내용도 자연스럽게 많아집니다.
그렇다고 이전 직장 관계자에게 연락해서 지원자에 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물어봐도 된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평판조회는 사람의 뒷이야기를 수집하는 과정이 아니라 지원자의 동의와 명확한 목적을 바탕으로 직무와 관련된 사실과 업무 행동을 검증하는 채용 절차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관련 절차를 정리하면서 가장 먼저 기준을 세웠던 부분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평판이 좋은 사람인지 물어보는 방식보다 어떤 직무 역량을 검증할 것인지 먼저 정하고, 동일하거나 유사한 질문을 통해 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는 편이 훨씬 실무적이었습니다.
또한 지원자가 지정한 참고인이라고 해서 모든 답변을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이거나, 반대로 부정적인 평가 하나가 나왔다고 즉시 채용을 중단하는 방식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포스팅에서는 경력직 핵심 인재를 채용할 때 평판조회를 어느 단계에서 진행하면 좋은지, 지원자 동의와 참고인 선정은 어떻게 진행할지, 실제 질문은 무엇을 중심으로 구성해야 하는지,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을 때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까지 실무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을 중심으로 자세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경력직 핵심 인재 유치를 위한 평판조회는 검증 목적부터 정해야 합니다
평판조회를 준비할 때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된 것은 누구에게 전화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확인할 것인가였습니다.
채용 담당자가 막연하게 지원자의 평판이 어떤지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질문도 자연스럽게 모호해집니다.
예를 들어 “이 사람 괜찮았나요?”라는 질문을 하면 참고인의 개인적인 호감이나 관계에 따라 답변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면 채용하려는 직무에서 필요한 역량을 먼저 정의하고 그 역량이 실제 이전 업무에서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묻는다면 훨씬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실무적인 관점에서 먼저 정리하는 것은 해당 포지션의 핵심 성공 요건입니다. 영업 책임자를 채용한다면 목표 달성 경험과 고객 관계 관리, 팀 운영 능력 등이 중요할 수 있고 개발 조직의 리더라면 기술적인 판단뿐만 아니라 일정 관리와 협업, 구성원 육성 경험도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임원급 인재라면 의사결정 방식과 조직 운영, 갈등 상황에서의 대응, 경영진과의 협업 방식까지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직무별로 확인해야 할 항목을 정한 다음 면접 과정에서 이미 확인한 내용과 추가 검증이 필요한 내용을 구분하면 질문을 만들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예를 들어 지원자가 면접에서 자신이 신규 사업을 주도해 매출을 크게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면 단순히 “성과가 좋았습니까?”라고 질문하기보다 당시 지원자가 맡았던 역할과 의사결정 범위, 다른 구성원과의 역할 분담 등을 확인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평판조회를 면접의 대체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면접과 과제, 경력 검증 등을 통해 이미 확보한 정보를 보완하고 서로 다른 정보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활용하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평판조회의 첫 단계는 참고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채용하려는 직무에서 반드시 검증해야 할 역량과 사실을 먼저 정하는 것입니다. 질문의 기준이 직무에 있어야 개인적인 호불호가 채용 판단에 개입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평판조회 결과를 평가할 기준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항목은 채용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고 어떤 항목은 입사 후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이 기준이 없다면 같은 답변을 듣더라도 채용 담당자와 현업 책임자가 전혀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좋은 평판조회는 지원자의 단점을 찾아내는 절차가 아니라 채용하려는 역할과 실제 경험이 얼마나 맞는지를 마지막 단계에서 점검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평판조회(Reference Check) 절차는 지원자의 동의를 기준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실제 평판조회 절차를 만들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지원자와 참고인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과정이었습니다.
지원자가 이직 사실을 현재 직장에 알리지 않은 상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채용 담당자가 임의로 현 직장 상사나 동료에게 연락하면 지원자에게 예상하지 못한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판조회가 필요한 채용이라면 지원자에게 진행 목적과 시점, 확인하려는 내용, 참고인 정보의 활용 범위 등을 안내하고 필요한 동의를 받은 뒤 진행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라면 특히 현 직장에 대한 조회는 더욱 조심스럽게 다룹니다.
지원자가 현재 재직 중인데 회사에서 임의로 상사에게 연락한다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이직 사실이 알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인을 선정할 때도 한 사람의 의견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이전 상사와 함께 실제 업무를 함께 수행했던 동료나 협업 관계자처럼 서로 다른 관점에서 업무 행동을 확인할 수 있는 구성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회사가 지원자의 동의 범위를 벗어나 인맥을 이용해 이른바 비공식 평판을 수집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합니다.
특히 온라인에서 지원자의 이름을 검색해 개인적인 활동이나 사생활까지 폭넓게 조사한 뒤 채용 판단 자료로 사용하는 방식은 직무 관련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개인정보와 공정성 측면에서도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평판조회 진행 시점은 일반적으로 최종 후보자가 어느 정도 좁혀진 단계에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초기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회를 하기보다 면접과 직무 평가 등을 거쳐 실제 채용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필요한 범위에서 진행하는 편이 지원자와 회사 모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제가 실무에서 활용하기 편한 흐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만든 아래 표를 참고해보세요!
| 항목 | 설명 | 비고 |
|---|---|---|
| 사전 준비 | 채용 직무의 핵심 역량과 평판조회를 통해 검증할 항목을 먼저 정리합니다. | 막연한 인성 조회는 피하기 |
| 동의 및 조회 | 지원자에게 목적과 진행 방법 등을 안내하고 필요한 동의를 받은 뒤 적절한 참고인을 통해 업무 관련 내용을 확인합니다. | 현 직장 연락은 특히 주의 |
| 결과 검토 | 여러 답변과 기존 면접 결과를 함께 비교하고 사실과 평가를 구분해 최종 판단 자료로 활용합니다. | 한 사람의 의견만으로 결정하지 않기 |
특히 현재 직장에 재직 중인 후보자의 평판조회를 진행할 때는 회사가 임의로 현 직장 관계자에게 연락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원자의 동의 범위와 조회 대상을 명확하게 확인한 뒤 진행해야 불필요한 분쟁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외부 전문업체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업체에 맡겼다는 이유로 회사의 관리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수집하고 결과를 누구에게 제공하며 언제까지 보관하는지 등을 회사 내부 기준과 관련 법령에 맞게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평판조회 절차는 많은 정보를 확보하는 방향보다 채용 목적에 필요한 정보를 적법하고 일관된 방법으로 확인하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력직 핵심 인재의 실제 역량을 확인하는 질문은 이렇게 구성합니다
평판조회를 실제로 진행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가였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성격은 어땠습니까?”처럼 범위가 넓은 질문을 많이 사용하는 방식보다는 실제 업무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고 느꼈습니다.
먼저 참고인과 후보자가 언제 어떤 관계로 함께 근무했는지를 확인합니다.
상사였는지 동료였는지, 어느 정도 기간 함께 일했는지를 알아야 이후 답변을 어느 관점에서 해석해야 하는지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후보자가 실제로 담당했던 업무와 책임 범위를 확인합니다.
이 과정은 이력서의 내용을 경찰 조사하듯 검증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면접에서 들은 역할과 실제 조직에서 맡았던 역할 사이에 큰 차이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좋습니다.
성과를 질문할 때도 결과만 묻지 않습니다.
후보자가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였던 상황이 무엇이었는지, 그 성과에서 실제로 담당한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어려운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를 질문하면 업무 행동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리더급 후보자라면 구성원에게 업무를 위임하는 방식과 피드백 방식, 성과가 낮은 구성원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료와 의견 충돌이 발생했을 때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다른 부서와 이해관계가 충돌했을 때 어떻게 조율했는지도 조직 적응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개선점에 대한 질문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단점이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하면 개인적인 평가가 나오기 쉽기 때문에 새로운 회사에서 이 사람이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떤 환경이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하는 방식이 더 실용적일 수 있습니다.
또 다시 함께 일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도 활용할 수 있지만 이 답변 하나만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퇴직 당시 상황이나 참고인의 개인적인 관계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앞서 확인한 구체적인 업무 사례와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좋은 평판조회 질문은 지원자가 좋은 사람인지 묻는 질문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를 확인하는 질문입니다. 추상적인 평가보다 구체적인 업무 사례를 요청하는 것이 훨씬 유용합니다.
반대로 직무와 관계없는 사생활이나 가족관계 등 민감한 내용을 캐묻는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채용 담당자가 궁금하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질문이 정당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처음 작성한 직무 검증 항목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질문지를 표준화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후보자마다 질문이 완전히 달라지면 평가 기준 역시 흔들릴 수 있으므로 공통 질문과 직무별 추가 질문을 구분해 사용하는 방식이 실무에서는 상당히 편했습니다.
이렇게 질문 구조를 만들어두면 채용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일정한 기준으로 평판조회를 진행할 수 있고 결과를 현업 책임자와 공유할 때도 훨씬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평판조회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을 때 판단하는 방법
평판조회에서 가장 난감한 순간은 참고인에게 예상하지 못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었을 때입니다.
예를 들어 면접에서는 협업 능력이 뛰어난 후보자라고 판단했는데 이전 동료가 함께 일하기 어려웠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답변을 들으면 채용 담당자는 자연스럽게 경계하게 되지만 저는 부정적인 표현 자체보다 그 평가가 나온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협업이 어려웠다”는 말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의견 충돌이 잦았다는 뜻인지, 업무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는 뜻인지,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직설적이었다는 뜻인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당시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후보자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그 행동이 업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가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또 하나 살펴볼 것은 여러 참고인에게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는지입니다.
한 명은 후보자가 지나치게 독립적이었다고 이야기하지만 다른 참고인들은 자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새로운 회사의 조직문화와 직무가 높은 자율성을 요구한다면 같은 특성이 반드시 단점으로만 작용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반대로 서로 다른 회사나 시기에 함께 일한 여러 사람이 구체적으로 유사한 문제를 이야기한다면 조금 더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면접에서 확인한 내용과 평판조회 결과가 충돌하는 경우에도 즉시 어느 한쪽이 거짓이라고 결론내리기보다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지원자가 프로젝트 총괄을 맡았다고 했지만 참고인은 실무 일부만 담당했다고 이야기한다면 프로젝트 당시 직책과 실제 책임 범위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판조회에서 부정적인 의견 하나가 나왔다고 바로 탈락시키기보다 구체적인 사례가 있는지, 다른 참고인의 의견과 일치하는지, 해당 내용이 실제 채용 직무에서 중요한 위험 요소인지 순서대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록을 작성할 때도 참고인의 표현을 지나치게 확대해서 해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확인된 사실과 참고인의 평가, 채용 담당자의 해석을 가능하면 구분해두면 최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도움이 됩니다.
평판조회 결과를 여러 사람이 공유해야 한다면 접근 권한 역시 필요한 범위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흥미로운 뒷이야기처럼 조직 내부에서 널리 공유하는 자료가 아니라 채용 판단을 위해 제한적으로 다루어야 하는 정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결국 평판조회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는지가 아니라 서로 다른 정보들을 종합했을 때 해당 후보자가 우리가 채용하려는 역할에서 성공할 가능성과 관리해야 할 위험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는가입니다.
Reference Check 결과를 최종 채용과 핵심 인재 유치에 활용하는 유의점
평판조회가 끝난 뒤 결과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절차만큼 중요했습니다.
경력직 핵심 인재를 채용할 때 평판조회는 후보자의 흠을 찾아 연봉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만들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좋은 후보자일수록 여러 회사의 제안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길고 불편한 검증 과정은 채용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판조회 전에 반드시 필요한 질문을 정리하고 반복되는 질문이나 이미 다른 절차에서 충분히 확인한 내용은 줄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단순히 채용 승인 자료로 끝내지 않고 입사 이후 온보딩에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참고인이 후보자가 높은 자율성이 주어졌을 때 성과가 좋았다고 이야기했다면 입사 이후 지나치게 세부적인 통제보다는 목표와 권한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방식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전문성은 뛰어나지만 새로운 구성원에게 업무를 위임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는 의견이 반복된다면 리더로 입사한 이후 초기 관리와 코칭에서 이 부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평판조회는 합격과 불합격만 결정하는 자료가 아니라 후보자가 새로운 조직에서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설계하는 참고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평판조회 과정에서 수집한 개인정보와 평가 내용을 온보딩 자료로 활용하려면 수집 목적과 이용 범위, 내부 개인정보 처리 기준 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관 기간 역시 무기한으로 잡아두기보다 회사의 채용 관련 개인정보 보관 정책과 적용되는 법적 요건에 맞춰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채용하지 않은 후보자의 평판조회 자료 역시 그냥 채용 시스템에 계속 남겨두기보다 보관 근거와 기간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판조회 결과는 단독 합격 기준으로 사용하기보다 면접, 경력, 직무 평가 등 다른 채용 정보와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평가자의 주관적인 의견과 확인된 사실을 구분해서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채용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때는 해당 후보자가 완벽한 사람인가를 판단하기보다 우리가 채용하려는 직무의 핵심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된 위험 요소를 조직에서 관리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모든 경력직 후보자에게는 강점과 개선점이 있기 때문에 평판조회에서 단점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 사람을 찾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좋은 인재를 놓칠 수 있습니다.
좋은 평판조회는 채용을 어렵게 만드는 절차가 아니라 회사와 후보자가 서로 더 잘 맞는지를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입사 이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경력직 핵심 인재 유치를 위한 평판조회(Reference Check) 절차와 유의점 총정리
경력직 핵심 인재 유치를 위한 평판조회(Reference Check) 절차와 유의점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사람에 대한 막연한 평판을 수집하지 않는 것입니다.
먼저 채용하려는 직무에서 반드시 필요한 역량과 책임을 정하고 면접과 경력 검토만으로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평판조회의 검증 항목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 지원자에게 평판조회의 목적과 진행 방식 등을 안내하고 필요한 동의를 확보한 상태에서 참고인을 통해 직무와 관련된 정보를 확인합니다.
특히 후보자가 아직 현 직장에 재직 중이라면 현재 회사에 이직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지원자의 동의 없이 현 직장 관계자에게 임의로 연락하는 방식은 피하고 회사가 정한 적법한 절차와 개인정보 처리 기준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은 성격이 좋은지, 평판이 좋은지처럼 추상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보다 실제 담당 업무와 책임 범위, 대표적인 성과, 협업 방식, 문제 해결 경험, 리더십 행동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 등을 구체적인 사례 중심으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참고인의 답변에서도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야 합니다. 한 사람의 부정적인 의견만으로 후보자를 판단하지 않고 다른 참고인의 답변과 면접 결과, 경력 정보 등을 함께 비교해 일관된 패턴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같은 행동도 직무와 조직 환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매우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조직에서는 장점으로 평가되는 행동이 합의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직에서는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평판조회 결과를 채용하려는 역할과 연결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필요한 사람에게만 공유하고 보관과 파기 역시 회사 내부 기준과 적용되는 법적 요건을 확인해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평판조회 보고서를 재미있는 인물평처럼 소비하지 않고 엄연한 채용 관련 정보로 관리해야 합니다.
결국 제대로 된 평판조회는 후보자를 의심하기 위한 절차가 아닙니다.
회사가 중요한 경력직 인재를 채용하면서 면접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업무 행동과 성과 환경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후보자 역시 자신과 잘 맞는 조직에 합류할 가능성을 높이는 검증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이해하기 쉽습니다.
채용 절차가 체계적이면서도 후보자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때 평판조회 역시 핵심 인재를 놓치지 않으면서 채용 위험을 줄이는 유용한 과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질문 QnA
경력직 평판조회는 어느 단계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은가요?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초기 단계부터 광범위하게 진행하기보다 면접과 직무 평가를 통해 채용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가 좁혀진 단계에서 진행하는 방법이 효율적입니다. 회사의 채용 절차와 직무 특성에 따라 구체적인 시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원자가 알려주지 않은 이전 직장 동료에게 연락해도 되나요?
지원자의 동의 범위를 벗어난 비공식적인 조회는 개인정보와 채용 공정성 측면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 임의로 연락하면 이직 사실이 알려질 수 있으므로 지원자의 동의 범위와 회사의 적법한 절차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판조회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면 채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가요?
부정적인 의견 하나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해당 평가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업무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참고인에게도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지, 해당 특성이 채용하려는 직무에서 실제로 중요한 위험인지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판조회에서는 어떤 질문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참고인과 후보자의 업무 관계, 실제 담당 업무와 책임 범위, 주요 성과, 문제 해결 방식, 협업 경험, 리더십 행동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 등을 구체적인 사례 중심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무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은 사생활이나 개인적인 영역에 대한 질문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경력직 핵심 인재를 채용할수록 회사 입장에서는 한 번 더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평판조회를 처음 접했을 때는 정보를 많이 확보할수록 채용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정보의 양보다 무엇을 어떤 기준으로 확인했느냐였습니다.
지원자의 동의를 바탕으로 필요한 범위에서 진행하고, 직무와 관련된 질문을 동일한 기준으로 확인하며, 한 사람의 주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구체적인 업무 사례와 여러 채용 정보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핵심 인재일수록 검증이라는 이유로 후보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절차가 길어지지 않도록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가 왜 평판조회를 진행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하고 개인정보를 조심스럽게 다루며 필요한 절차를 빠르고 일관되게 진행한다면 후보자 역시 회사를 바라보는 신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좋은 사람을 채용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좋은 방식으로 사람을 채용하는 일입니다. 평판조회를 후보자의 흠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서로의 성공 가능성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과정으로 운영한다면 중요한 경력직 채용에서도 훨씬 안정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